전체 보기 124

다시 꺼낸 지포 라이터...

쓰던 일회용 라이터가 다 돼서 라이터를 찾던 도중, 생각이 나 사용하기 위해 찾은 지포 라이터. 몇 개월만 있으면 10년이 되는 녀석이다.. 10년 전 내 생일 날 여자친구에게서 받은 내 인생 마지막 생일 선물. 어찌된게 늘 여자친구가 있으면 생일쯔음 싸우고 헤어지고, 여자친구가 없을 땐.. 뭐.. 없는거고.. 전생에 뭘 그리 잘못했길래 ㅡㅡ 선물에 대한 집착이 남 달라 내가 받은 선물을 내 허락 없이 멋대로 쓰거나 가져가면 엄청나게 화가 나고 화를 내는 성격인데, 형이 늘 나 몰래 훔쳐가서 쓰다가 걸리면 싸우고 욕하던 기억이 더 많은 선물이다. 내 추억을 멋대로 만진다는 느낌이랄까... 선물을 주고 받는 행위 자체가 나에겐 너무나 큰 의식과 같은 행위다. 이 선물을 준 여자친구와 싸우고 헤어진다 막 그..

아.. 역시.....

역시 규찬 옹... 이별이란 없는 거야 를 선곡 하실 줄이야.. (신고식에 믿어지지 않는 얘기가 편하게 부를 수 있는 곡이라 선곡했다며 부를 때 홀로...빠직! 아오 빡쳐 모드) 그런데 원곡이 최성호 씨 노래인 줄은 몰랐네.. 난 한창 신성우와 이덕진이 미남 락커 대결을 할 때 이덕진 3집인가.. 에서 듣고 좋아 했던 노래였는데.. 학창 시절엔 이별이란 걸 몰라서 마냥 동경만 하며 부르던 그 노래가 나이를 먹으며 이별의 아픔도 느끼게 되면서 절실히 느껴져 아픔을 달랠 땐 늘 나도 모르게 입에서 중얼거리던 노래가 되었다. 몇년 전까지 그렇게 생각 나던 노래를 최근엔 잊고 살았다.. 그런데... 어제 나가수에서 규찬 옹이 들고 나온 '이별이란 없는거야'.. 제목을 듣곤 '응? 되게 낯익는데?' 규찬 옹이 부..

조규찬.. 그가 드디어 나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규찬 나가수 출연 방송. 아... 그를 TV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중딩 시절로 기억하는데 늘 밤낮 끼고 살던 라디오, 그 날도 역시 아무 생각없이 듣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라이브... 조규찬 옹이 부르는 Bread - If 를 듣고 난 반해 버렸다.. 그 전까지 코러스 가수라는 편견만 갖고 그냥 노래 잘하는 사람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저 노래를 듣고 한방 맞은 듯한 느낌이 들며 그 후로 추종자가 되어버렸다.. 그 날 난 지금까지도 최고의 가수와 최고의 노래를 동시에 알게 되었다. 그 후 바로 레코드점에 뛰어가서 산 2집 아담과 이브는 사과를 깨물었다.. 처음 앨범을 들었을 때 느낌은.. 실망이었다.. if 만큼 충격적일만큼 감미롭게 들리는 곡은 없었다.. 그나마 ..

강가로의 산책의 이유..

집에 오자마자 망원으로 마운트를 바꾸고 달려갔던 집 근처 강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처음 봤던 그 반짝임보단 확실히 덜 했지만, 반짝반짝 거리는게 참 이뻤다.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 때부터 너무 좋아했던 물 위에 반사된 빛 담기.. 오늘 원없이 담아보겠노라 다짐 했건만... 햇님이 도와주질 않고 숨어버렸다. 그래도 최근에 찍은 사진들 중엔 꽤나 맘에 든다. 남들이 뭐라건..... 내 눈엔 말이지. 2011/10/08 - [풍경, 식물, 사물] - 강가로의 산책 2011/10/08 - [풍경, 식물, 사물] - Milky way......

밤 하늘.....

이젠 완연한 가을이네... 겨울이 한발짝씩 다가 오는구나.. 해가 점점 짧아진다... 8월에 비하면 참 많이 짧아졌다.. 어릴 때부터 밤을 너무나 좋아하는 나.. 어렸을 때.. 그 아이가 "오빠, 밤 하늘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지?" 라는 말에 모르면서 "알아" 라고 했었다.. 밤이 아름답다란 걸 처음 느꼈을 때가 중3이었던가... 그 날은 그 아이와 늦게까지 있다가 데려다 주고 집으로 가는 길.. 그 아이가 했던 말이 문득 떠올라 밤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그 느낌은 정말... 고요함 속에 수 놓여진 반짝임이 선율을 이루어 내 귓속으로 파고 드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은 평생을 잊지 않고 간직하고 싶었다.. 라디오를 듣는 것과 잠 만이 전부고 아무것도 없는 어둠 속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