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Music Story

조규찬.. 그가 드디어 나왔다!!

K모군 2011. 10. 9. 20:19

조규찬, 규찬Jr. , 해이 가족 사진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규찬 나가수 출연 방송.
아... 그를 TV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중딩 시절로 기억하는데 늘 밤낮 끼고 살던 라디오,
그 날도 역시 아무 생각없이 듣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라이브...
조규찬 옹이 부르는 Bread - If 를 듣고 난 반해 버렸다..
그 전까지 코러스 가수라는 편견만 갖고 그냥 노래 잘하는 사람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저 노래를 듣고 한방 맞은 듯한 느낌이 들며 그 후로 추종자가 되어버렸다..
그 날 난 지금까지도 최고의 가수와 최고의 노래를 동시에 알게 되었다.

그 후 바로 레코드점에 뛰어가서 산 2집 아담과 이브는 사과를 깨물었다..
처음 앨범을 들었을 때 느낌은.. 실망이었다..
if 만큼 충격적일만큼 감미롭게 들리는 곡은 없었다..
그나마 조금 충족 됐던 곡은 '말해줄께' 뿐이었다..
그 후 조규찬이 나온다 하면 무조건 찾아 보고 듣고 녹음했다.
방송에선 늘 팝을 불러줘서 앨범에 실망한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MP3로 변환해서 들을 만큼 아직도 내 MP3P 한곳에 자리 잡고 있는
그가 부른 Reality , if , Lately 는 녹음 상태가 별로지만 아직도 좋다..
저 세곡은 원곡자들의 노래보다도 조규찬 버전을 더 좋아할 정도다..

그 후 3집이 나왔을 때는 조금씩 만족감이 들었고, 그 만의 곡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후 예전 앨범들을 들으니 처음 들었던 실망감보다는 조규찬이라는 뮤지션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다.
그 당시엔 CDP가 나에겐 아직 없었는데, 테잎을 하도 들어 늘어져 여친 CDP에서 다시 녹음해와 듣고 했던 기억이 든다..
4집부턴 드디어 CDP가 생겨 CD로 샀는데 불량CD가 걸려 녹음해서 들었던 기억이 있다;; 왜 교환을 안했을까..ㅡㅡ
대딩이 된 후 나온 5집을 스쿨버스에서 CDP로 들으며 나도 모르게 따라부르다 개 쪽 팔기도 하고....
고딩때 나온 조트리오(규찬 형제 - 규천, 규만, 규찬 세명) 앨범은 남에게 주는 선물 목록 1호였다.
그 후 앨범들은 3,4,5집 만큼 나에게 있어선 임팩트가 없어서 별 기억이 없다.

정말 좋아함에도 노래방에서는 거의 따라 부르지 않는 가수....
노래가....... 너.무.너.무.어.렵.다.
테크닉적으로 흉내 내본들 맛도 안 살뿐더러, 그 감미로움이 소음으로 바뀐다...
그래도 꿋꿋이 5집에 '그리움' 은 가끔 부른다.. 특히 슬픈 감정이 들 때...
그래봤자 2번 불러봤나...
정말 좋아하는 노래임에도 부르지 않는 노래가 있는데,
여지껏 딱 한번 부른 이승환의 '화려하지 않은 고백' 이랑 저 노래 '그리움' 이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부르고 싶은데 내가 부르면 소음이라....는 잡설이고...

지금은 피쳐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기도 하는 식으로 해서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얼굴 알려진 가수는 다른 사람 곡 뒤받쳐주는 코러스를 안한다 라는
말도 안되는 쓸데없는 자존심들을 세우며 유명 가수들은 코러스 잘 안하던 시절에
남자는 조규찬, 여자는 장혜진. 이 둘은 그런 편견을 버리고 그야 말대로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90년대 코러스를 거의 독식하다 시피 했다.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 와 윤종신 '환생' 의 코러스가 제일 유명하지 싶은데,
대부분 조규찬은 잘 몰라도 목소리만 들으면 아~ 하더라.. 그게 참 안타깝긴 하지만....

윤종신 말대로 뮤지션들이 참 좋아하는 뮤지션.
완벽주의자 이소라의 보컬 트레이닝 선생님.
스캣(Scat)이 단연 일품인 최고의 보컬.

왠지 결혼 안하고 쭉 혼자 살 것 같았던 규찬옹이 가수 해이랑 결혼한댔을 땐 팬들 사이에선 좀 충격을 먹기도 했었다..
해이 좋아했었는데.......히밤.....

내 사춘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큰 영향을 끼친 가수 중의 한명.
입담도 좋아서 TV든 라디오든 늘 나오면 반가워 어쩔 줄 몰랐던 뮤지션.
그 조규찬 옹이 유학 도중에 말고 나가수에 나온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 했지만 녹화 했단 소식에 엄청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보게 됐다...
9집 내고 유학 길 오르며 당분간 활동 접는단 소식 들었을 때 절망했는데.. 잠시나마 돌아왔다니!!!
그의 노래엔 뭣 모르던 그 시절 이외엔 실망해본 적이 없으니 뭐....
간만에 귀가 참 즐거웠다..
다만 팬으로서 걱정은...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대부분 그런 류 같은데, 호불호가 갈리는 가수라....
광탈 할까 걱정이다.... 오래오래 듣고 싶은데.....

규찬 옹!!!!!!! 오래오래 살아 남아 주시옵소서!!!!!!
..............
글 작성 중에 엄마의 한마디.. " 야, 니가 좋아하는 가수 꼴찌했다..." 아아아아... 이 무슨.......!!!!!
뭐.... 소개 할때부터 관객들은 '누구지?' 표정이더라만은....
아놔 이 막귀들!!!! 듀엣 미션에 가장 잘 어울리게 부조화 안느끼고 가장 매끄럽게 부른게 조규찬, 박기영 팀인데!
취향? 인정 못해!!!!! 조규찬한테 표 안주는 사람들 다 막귀야!!!!!

뱀발. ToTo 분위기 편곡은 좋았지만 곡 중간에 규찬옹 스캣 부분 섹션이 ToTo 의 Stop loving you 랑 너무 비슷해서 피식했던건 유머.
꼴찌해서 분노 한건 안유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