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성격설을 믿게 되는 이유
1. 피그말리온 효과
혈액형과 성격 사이의 관계가 과학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혈액형 성격설을 믿는 집단에서는 혈액형과 혈액형 성격설에서 설명하는 혈액형별 성격 사이의 관계가 나타났다고 한다. 즉, 혈액형 성격설을 믿게 되면, 자신이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성격을 혈액형 성격설에서 설명하는 대로 만들고 결정짓게 된다는 것. 주화입마? 해당 논문에서도 인간의 사회적인 성격은 혈액형과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성장 과정이나 자신의 믿음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설사 혈액형 성격설을 믿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서 '당신은 X형이니까 XXX네요.'라는 말을 자주 들으면 마치 자신이 그런 것처럼 여기게 된다. 가설이 스스로를 정립된 이론으로 만들어나가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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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상 잘한다 그러면 진짠줄 알고 계속 그런다는 이야기.
어릴 때 부터 넌 A형이니까 소심해 라고 주위에서 계속 이야기 하면 자기도 모르게 '그런가?' 라고 생각하게 되고,
'정말 그렇나보네'로 세뇌된다.
B형의 경우 싸가지 없다 없다 그러니 울컥해서 "그래 나 싸가지 없다 왜!" 라고 되는 경우.
2. 케이스 스터디의 오남용 (근시안적 귀납의 오류)
혈액형 성격설을 믿는 이들이 흔히 하는 말은 '내 주변 사람들에게는 다 맞아떨어지더라'라는 말이다. 하지만 인간도 동물인지라, 틀린 것은 잊고 맞는 것만을 기억하려고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혈액형 성격설이 틀렸던 경우 10개는 무시하고 혈액형 성격설이 맞아떨어졌던 경우 1개만을 가지고 혈액형 성격설이 맞아떨어진다고 믿는 것이다. 이를 확증편향, 또는 선택적 사고라고 한다.
또한 개인이 수집한 사례는 통계학적으로 거의 의미를 가지기 어려울 정도로 표본 수가 적다. 설사 '내 주변 사람들'에게는 맞아떨어질지 몰라도, 그 정도의 사례만을 가지고 혈액형 성격설을 맞는 이론으로 볼 수는 없다. 몇몇 사례만을 가지고 특정한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례 연구(케이스 스터디)의 문제점이 여기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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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이야기.
3. 바넘 효과
혈액형 성격설 서적들에서 설명하는 성격은 대강 애매하게 설명해놓은 것이 많다. '당신은 항상 우유부단하고 결단을 잘 못 하지만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바로 결단한다.'와 같이 수많은 사람에게 맞아떨어지는 서술이 그 예이다. 이렇게 보편적 특성을 특정한 혈액형의 성격인 것처럼 포장하면, 사람들은 마치 자신이 특정한 혈액형이기 때문에 그 서술에 해당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알기 쉽게 얘기하면 이렇다는 얘기
'소심하다', '활달하다', '사이코 기질이 있다.' 등은 구체적인 기준이 아니며 이를 판단하는 잣대는 매우 유연하다. 그리고 사람 심리가 위의 기준들 중 딱 하나에 맞아 들어갈 정도로 간단하지도 않다. 생각해보라,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A형의 기준인 소심함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심리이다. 객관적으로 혈액형별 심리 유형을 파고들어가다 보면 B형에 해당하는 기준이 O형에도 해당되는 경우가 많고, AB형에 해당되는 것이 A형 혹은 B형에 해당되는 경우도 꽤 많다. 심지어 A, B, O, AB에 모두 해당되는 상황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바넘 효과라고 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혈액형에 대한 설명을 섞어 놓고 피실험자에게 자신에게 해당하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TV 방송으로만도 수없이 행해진 실험일 것이며, 한국에서는 호기심 천국에서 이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여지없이 바넘 효과의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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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만 보면 다 맞는 것 같고, 점집 가면 자주 볼수 있는 모습들.
예를 들어 점집에 갔는데 점쟁이가 "근심이 가득해" 라고 하면 맞다고 와 어떻게 쪽집게 같이 맞추냐고들 한다.
그런데 많은 수가 근심이 있을때 점집을 찾는 다는건 망각한다.
출처 : 인터넷 어딘가에서 본 걸 하드에 저장했었던 것과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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