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t La Vie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K모군 2011. 11. 24. 20:50


UMC -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심각할 게 뭐 있나
내 알 바 아님, 내 알 바 아님, 내 알 바 아님, 내 알 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잡지에서는 예쁜 것만 신문에서는 거짓말만
텔레비전은 웃긴 것만 학교에서는 영어 수업만
아픈 과거를 들춰 냈던 역사 수업을 쌩깠더니

중딩은 원어민 강사와 어울려놀며 행복 했고
고딩은 연예인들의 가짜 결혼에 행복 했고
남자애들은 무기를 팔던 일본 회사의 차를 샀고
여자애들은 청소 아줌마 월급 10배의 가방을 샀다

아이들은 3.1운동을 삼쩜일로 착각해도
성적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으니 행복 했고
어른들은 신문을 보면 자전걸 주니 행복 했고
언론사는 판매 부수가 줄지 않으니 행복 했다

선거가 다가오니까 겁을 줘대기 시작했고
난독증의 유권자들은 겁을 쳐먹기 시작했다
선거가 끝나니까 겁을 안주기 시작했고
행복한 축구 얘기에 모두가 다시 행복했다

세금 몇 만원 깎아 주고, 3S나 보여 주고,
누가 몇 천억을, 어떻게 해먹던, 
누가 몇 사람을, 어떻게 죽이던,
난 살아 있으니까, 상관없으니까,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계속 착했다. 별 생각 없었다.

옆 동네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민경이가
백혈병 환자가 되어서 죽어도 아무도 몰랐다
같은 공장 같은 보직의 선영이 지영이도
같은 병으로 차례로 죽어도 아무도 몰랐다

옆집 베트남 출신 새댁이 한국 남편에게
맞다 지쳐 죽어갈 때에도 아무도 몰랐다
집 값 떨어지니까 비밀에 부쳐 두고자했던
반상회 회의 내용에 따라서 모르는 척을 해주었다

강제로 퇴거당한 1층 수퍼의 김씨가
투신 자살을 했지만 집주인이 알 바는 아니다
집 값 떨어지니까 비밀에 부쳐 두는게 어떨까?
반상회 회의 할 때 말하니 모두가 수긍을 했다

그 무엇도 우리의 행복을 막을수 없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아들내미가 군대에 갔다 자살을 했다
난 화가 났는데 아무도 화를 안내줬다
신문에 안나오니까, 결국 아무도 몰랐거든

세금 몇 만원 깎아 주고, 3S나 보여 주고,
총수가 몇 천억을, 어떻게 해먹던, 
왕이 몇 사람을, 어떻게 죽이던,
난 살아있으니까, 상관 없으니까,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난 상관 업뜸!)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나 걔 모름!)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ㅆㅂ 내가 죽여뜸?)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님 오지랖 쩔어!)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꺼지셈)

우결 봐야지.
뭐? 우리 누나가 내부 고발을 했다가 비정규직이 됐다가 쫓겨났다고?
괜찮음. 원래 용돈도 잘 안 줌.
저거 봐봐.
저년 저거 허리 잘 돌리게 생겼네 빙빙
누구한테 대주고 저렇게 떴냐?
쟤도 자살하는 거 아니야?
괜찮음 다른 이쁜 애 많음.
나랑 뭔 상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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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계속 내 일 아니라고 외면하고 눈 돌려라.
당신이 당할 때 손을 잡아줄 이 하나 없을 것이다.
혹시나 재수가 좋아 당신에게 손 내미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싶은 그네들의 고운 마음에 생기는 일이다.
당연한게 아니다. 감사해 하라.

그리고.... 다수가 늘 옳은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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