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My Story

뿌리깊은 나무 하악 재밌다!!

K모군 2011. 11. 18. 22:03

한석규와 신세경 하악하악.
신세경 연기가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 외에 연기자들이 하도 연기를 잘해서 몰입도 장난 아니다.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입장에선 세종대왕님의 이야기를 소설로 만들었단 것 자체도 신선했고,
워낙 연기자들이 연기를 잘해서 실제 있었던 일 같은 기분도 든다.
가리온이 정기준으로 변!신! 이후 약발이 좀 약해져서 존재감이 줄어든 느낌이 좀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박팽년...
하아... 실제 역사에서도 싫어하는 인물인데, 드라마에서도 보기 싫을 정도다;
사육신의 대표 인물 중 한명이지.

지극히 개인적인 역사관인데.....
나도 생육신 중 한명의 후손이지만 단종폐위와 복위 사건.. 솔직히 의구심이 든다.
과연 진짜 두 왕을 섬길 수 없어 그런건지 자신들의 세력에 대한 반발인건지..
왕위 장자 세습이 확립된 시기도 아니고 경위야 어쨌든 같은 핏줄의 세조에게 단종이 즉위를 물려주고 이름 뿐이지만 상왕이 된건데,
분명 왕이 바뀐건데 자기들이 인정 못한다고 세조를 왕 취급을 안했단 것인데 이게 과연 진짜 충정심 때문인지 의심 스럽다.
좋게 보면 문종의 총애를 받아 그에 대한 보답으로 단종을 보필하고자 행했던 행동들이었고,
꼬아서 보면 태종 때는 이런 일이 없었던걸로 보아 그만큼 왕위에도 사대부의 입김이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될만큼 사대부의 머리가 커서 세력 싸움의 일종이 아니었을까라고 난 생각 한다.
도대체 언제부터 신하가 왕을 선택하고 인정하는 시대가 시작했었나?
단종 폐위로 인한 자결 결심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복위 사건은 정말 아닌 것 같다. 
이게 다 병약한 자식과 손자를 둔 세종 탓이다..-_-

그보다 더더욱 박팽년을 싫어하게 된 일은, 명나라 천순황제던가... 아무튼 그 인간이 청나라던가에 잡혔다는 소식에 천자가 오랑캐에게 잡혀서 불편하신데 내 어찌 신하된 도리로 편히 자겠는가 라던가 말도 안되는 말 하며 거적대기 깔고 밖에서 잤다는데 기가 찼다.
뭐... 사대부 나라에서 조선의 왕은 단지 중화민국에 종속된 작은 나라의 사대부 우두머리 수준으로 생각했던 때니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 자체가 화가 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쫄따구 근성은 아주....

그 이후로 박팽년을 아주 싫어했는데 TV에서 나오는 박팽년은 그냥 아주....
안그래도 비호감 캐릭턴데 늘 인상까지 구겨져 연기를 하니 채널을 돌리고 싶을 정도다;
아무래도 심각한 표정과 인상 쓰는 걸 잘 구분 못하는 것 같은데.. 연기자에겐 개인적인 감정이 없어 연기에 많이 아쉽다.
요즘 점점 비중이 적어져서 개인적으론 좋던데 쭉 줄었으면 싶은 바람이다.

박팽년을 너무 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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