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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0일 개기월식
별 궤도 사진을 찍으려 보현산 천문대까지 갔건만
산 안개가 너무 끼어 별은 커녕 달도 잘 안보여서 다시 내려 오는 도중
월식이 시작하여 찍은 사진.
라인에 딱 맞춰서 배치하는 재주가 없어 걍 대충....
비록 많은 구름과 안개 때문에 사진으로는 못 담았지만
탁 트인 하늘과 반짝이는 별들에 가슴이 뻥 뚫린 기분 이었다.
그리고 한 밤중에 찬 바람이 부는 산에서 컵라면과 김밥의 묘미란...
감기는 좀 심해진 것 같아 몸은 괴롭지만
갑갑하던 마음은 좀 달랠 수 있어 참 좋았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덜 추워 다행이었지만 바람이 불땐 정말 ㄷㄷㄷ
그리고 비니 하나 쓰는게 그렇게 따뜻한건지도 처음 알았다 ㅎㅎㅎ
덕우야 검은 비니 고맙다 잘쓸께 ㅎㅎ